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중 하나이며, 한국에도 인기 있는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스토리를 요약한 후 출연한 일본 배우들에 대해 살펴보고, 영화의 인상적인 요소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스토리 요약
‘아이오 타쿠미’는 일 년 전에 아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초등학생인 아들 ‘유우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내인 ‘미오’는 죽기 전에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은 ‘미오’를 그리워하면서도 일상을 유지하며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아빠인 그는 ‘유우지’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유우지’는 그를 응원하며 큰 힘이 되어 준다. 한편, 두 사람이 사는 동네 근처에서 축제가 열리고 ‘유우지’는 축제에 가고 싶어 하지만, 예전부터 몸이 약했던 그가 오래 걷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유우지’는 그에게 축제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유우지’의 마음을 알고 함께 축제에 가자고 말했다. 두 사람이 축제를 즐기던 중 갑자기 그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 쓰러진다. 다행히 축제에 왔던 직장 동료인 ‘미도리’의 도움으로 그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회복한다. 두 사람은 ‘미오’가 없는 외로움을 느끼며 쓸쓸하게 집으로 향한다. 이후 비가 오는 날에 두 사람은 평소에 자주 가던 숲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그녀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놀라며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그녀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같이 살았던 집으로 그녀를 데려왔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연애하고 부부가 됐는지를 설명해 줬다.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일본 배우들
이 영화의 ‘타쿠미’는 ‘나카무라 시도’가 맡았다. ‘나카무라 시도’는 일본의 ‘가부키’ 배우이자 영화배우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데스노트>, <적벽대전> 등이 있다. 그는 가부키 가문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무대에서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부키 배우였기 때문에 전통극에서 주로 활동했었지만, 2002년 영화 <핑퐁>을 통해 현대극에서도 활동하기 시작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영화에 출연하고 <데스노트>와 같은 애니메이션의 성우로도 활동했다. 한편, 여자 주인공인 ‘미오’는 ‘다케우치 유코’가 맡았다. ‘다케우치 유코’는 학생일 때 연예계 종사자에게 캐스팅됐고, 1995년에 한 광고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링>, <런치의 여왕>, <환생>, <프라이드> 등이 있다. 그녀는 1996년에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 드라마 <아스카>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주연에 발탁됐다. 이후 그녀는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녀의 배우 활동은 드라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03년에 영화 <환생>이 크게 흥행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그녀는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로 여겨졌다. 이러한 청순한 이미지는 2004년 나온 드라마 <프라이드>에서도 부각되어, 그녀는 더 인기 있는 배우가 됐다.
인상적인 요소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인상적인 요소를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려 한다. 첫 번째는 비 오는 날이 갖는 특별한 의미이다. 문학, 영화 등의 예술 작품에서 비가 오는 날은 보통 이별이나 슬픔을 상징하고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는 날이기도 하다. 반면,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은 즐겁거나 기쁜 분위기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두 날씨의 의미가 정형적이지 않고 서로 반대된다. 영화 속 비 오는 날은 죽은 ‘미오’가 돌아왔던 ‘비의 계절’을 가리킨다. 비가 오는 6주 동안 ‘타쿠미’와 ‘미오’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아들과 함께 가족으로서 화목한 일상을 보낸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은 사랑의 시작과 행복을 상징한다. 이후 비의 계절이 끝난 후 날씨가 개고 햇빛이 잘 보이는 날에 그녀는 다시 두 사람 곁을 떠난다. 이때 맑은 날은 이별을 예고하는 장치로서 슬픔을 극대화한다. 두 번째는 영화의 계절적 배경인 여름을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된 해바라기와 숲이다. 두 남녀가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곳은 해바라기들이 가득 핀 밭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후에 재회하고 비가 그친 후 이별했던 곳은 초록색 나무들이 있는 숲이었다. 즉, 두 남녀의 관계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던 순간은 여름이었다. 따라서 해바라기와 숲은 그 순간의 여름을 잘 표현하며 두 인물을 돋보이게 하고, 관객들은 이를 통해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